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너도나도 ‘전기차’에 통 큰 투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폭스바겐, 향후 5년간 77조원 투입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중점

LG는 차 전장부품 사업에 속도

환경규제와 자율주행 기술 등을 계기로 세계 자동차시장의 중심축이 전기차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디젤 게이트’의 장본인 독일 폭스바겐은 향후 5년간 77조원 이상을 전기차 등에 투입한다.

BMW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두루 살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중점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2024년까지 600억유로(약 77조2300억원)를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발표된 150억유로(약 19조3000억원)를 크게 넘어선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75종과 하이브리드차 60종의 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은 “전기 모빌리티 없이 우리는 기후변화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2029년까지 하이브리드차 600만대와 전기차 26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첫 순수 전기차인 ID.3를 선보이기도 했다. 나아가 프리우스를 비롯한 하이브리드차를 선점해온 세계 2위 일본 도요타가 추가로 전기차 대응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BMW는 최근 “내연기관의 힘과 충전 전기차의 장점을 살린 PHEV를 미래 중심모델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고출력 브랜드 ‘M의 성능’과 전기차 브랜드 ‘i의 친환경·고효율’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현실적 대안으로 PHEV를 택한 것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14~15일 언론행사에서 올해 출시할 새 PHEV ‘뉴 530e i퍼포먼스’ 모델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뉴 530e에는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함께 ‘e드라이브’ 기술이 들어갔다. 최대 50㎞를 전력으로만 주행할 수 있다. 연비는 유럽 기준 52.6㎞/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4g/㎞다.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의 확대를 겨냥한 LG전자도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LG전자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VS 부문의 투자 규모는 8985억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7090억원)보다 27%나 늘어난 규모다.

LG전자의 VS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과 전기차 모터, 자율주행 부품 등을 비롯한 자동차 전장부품 관련 사업을 한다.

투자금은 주로 신모델 개발과 연구·개발(R&D)에 쓰일 예정이다. 독일 지식재산권 전문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율주행 관련 ‘표준필수특허(SEP)’가 27건으로 화웨이(49건)에 이어 2위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