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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필승코리아펀드, 수익·소부장 투자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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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세간의 오해와 달리 필승코리아 펀드에 들어간 종목 64개 중 44개가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중소형주입니다. 초기에는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해 공격적으로 중소형주를 사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비중을 더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나온 공모펀드 중 가장 시장의 관심을 많이 모은 펀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8월에 내놓은 필승코리아 펀드였다.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기만 하는 시기에 일명 애국과 극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였다. 관제 펀드 아니냐는 비아냥거림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출시 이후 8% 수준이며 설정액도 1000억원(농협지주 초기 투자금 300억원 포함)이란 성과를 거뒀다. 거기다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지방자치단체장까지 가입해 펀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펀드 출시 당시에는 이미 소부장 테마주들이 가격이 올라 펀드 수익률이 낮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중소형주 대신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를 많이 담아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펀드 출시 때는 관련주가 너무 비싸서 펀드 수익률을 위해 소부장 종목들을 적게 담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때는 금액이나 비중이 30%밖에 안 됐던 소부장 종목들이 지금은 종목 수로는 68%, 금액으로는 54% 정도로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출시부터 삼성전자와 정보기술(IT) 섹터 주가가 오른 것이 펀드 수익률 호조의 이유였다. 배 대표는 "소부장 펀드라면 그 기업들 물건을 사는 수요자인 삼성전자의 전후방 연관산업과 밸류체인에 들어 있는 기업들을 통틀어야 한다고 봤다"며 "지금도 NH아문디자산운용은 2200억원 규모 중소형주 전문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거기서 얻은 경험을 통해 유동성이 확보된 중소기업을 담아 수익률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올해 8월 1일부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그전에는 2년간 NH아문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역임했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15일 만에 필승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그는 "당시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지는 상황이어서 시장 전반에 불안심리가 강했으나 정부가 소부장 기업들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커 펀드를 서둘러 출시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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