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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태양광에 빛난 한화케미칼, 내년 매출 10조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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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둔 한화케미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적자를 기록한 태양광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사상 첫 연매출 10조원 돌파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2796억원, 5301억원으로 집계된다. 올해 예상치인 매출액 9조5275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9%, 22.23% 증가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412억원, 1525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 1074억원보다 42%가량 높게 나오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으로는 태양광 사업이 꼽힌다.

반등은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됐다.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은 지난 1분기 4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327억원, 656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올렸다. 3분기 656억원 규모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 분기별 영업이익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적 발표 이후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실적발표가 이뤄진 13일 주당 1만7200원이었던 한화케미칼은 종가 1만8550원을 기록하며 하루에만 7.8% 올랐다. 한화케미칼의 15일 종가는 1만8650원이다.

한화케미칼 태양광 실적 개선의 원동력으로는 태양광 모노(단결정) 설비와 멀티(다결정) 설비 가운데 모노 설비 비중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3일 국내에서 전환 중인 모노 설비 비중이 올해 3분기 기준 100%라며 올해 4분기와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빛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과정에서 모노 설비는 하나의 결정체로 전기를 생산하고, 멀티 설비는 여러 개의 결정체로 전기를 만든다. 단결정과 같은 모노 설비는 손실이 적고 효율이 좋아 프리미엄 설비로 인정받는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4분기에도 이 같은 모노 라인 전환이 계속되면서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생산량 기준으로도 증가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내년에는 올해 이상의 판매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는 점도 한화케미칼에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한화케미칼은 "중국 정부가 올해 말까지 40기가와트(GW) 태양광을 설치한다고 했지만 30GW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 매출 규모가 작은 데다 미국, 유럽, 일본, 호주, 한국 등 주요 공략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 중국의 태양광 설치에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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