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보건의료 실태 분석…뇌경색 30일 치명률도 낮아
5개 이상 약 만성적 복용·항생제 처방량 높아 관리 시급
보건복지부는 OECD가 발표한 ‘2019 한눈에 보는 보건’을 토대로 한국의 보건의료 실태를 분석해 17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2017년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다.
암 5년 생존율로 본 한국의 암 진료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한국의 주요 암 5년 생존율은 대장암 71.8%, 직장암 71.1%, 위암 68.9%, 폐암 25.1%로 폐암을 제외하고는 비교대상 32개국 중 모두 1위를 차지했다. OECD 회원국들의 평균은 대장암 62.1%, 직장암 60.6%, 위암 29.7%, 폐암 17.2%로 한국에 비해 낮았다.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입원한 45세 이상 환자의 30일 치명률(입원 시점 기준으로 급성기 환자 중 30일 이내 사망한 입원 건수 비율)은 3.2%로 비교대상 회원국 중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허혈성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증과 관련된 지표는 단시간에 병증이 진행되는 급성기 진료에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급성심근경색증의 30일 치명률은 9.6%로 OECD 평균인 6.9%보다 높았다.
5개 이상의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75세 이상 환자의 비율인 다제병용 처방률은 68.1%로 1위였다. 항생제 총처방량도 26.5DDD(의약품 일일 사용량)로, 비교국 평균인 18.3DDD에 비해 높았다. 항생제 총처방량은 2011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7년에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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