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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KB증권 올해도 DCM 1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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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현대오일뱅크 등 단독주관 수성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증권이 올해도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선두 지위를 지킬 전망이다.

회사채, 카드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전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후발 주자와 격차를 벌렸다.

14일 코스콤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누적 DCM(은행채, MBS 제외) 주관 실적은 총 25조73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조1079억원) 대비 107.08% 증가한 수준이다. 점유율은 21.09%를 기록했다. 주관 건수는 633건이다.

DCM 주관 실적 2위는 총 20조8203억원의 채권을 주관한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16조735억원)과 미래에셋대우(12조5959억원)은 각각 3위, 4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의 1위 수성은 기타금융채 부문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한 데다가 회사채, ABS 부문에서도 선두를 차지한 영향이 크다.

KB증권은 기타금융채 부문에서만 8조260억원을 주관해 NH투자증권(5조5250억원)과 3조원의 격차를 벌렸다.

회사채 부문에서는 13조8540억원을 주관하면서 NH투자증권(13조1157억원)을 간신히 따돌렸다. 한국투자증권(7조7433억원)과는 5조원의 격차를 보였다. 3조7924억원을 주관한 ABS 부문 역시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카드채 부문만 1조4500억원을 주관하면서 4위로 밀렸다.

KB증권은 지난 2013년부터 6년 연속 DCM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올해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7연패 달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올해 상반기 말 KB증권은 NH투자증권보다 약 2조원가량 앞서갔으나 하반기 본격적으로 물량을 쓸어담으며 5조원으로 격차를 벌렸다.

KB증권은 3분기 SK에너지(5000억원), 현대오일뱅크(30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2000억원) 등의 채권발행에서 단독 주관업무를 맡았다.

LG유플러스(1조원), 롯데지주(5000억원), 포스코(5000억원), GS리테일(4000억원) 등에는 공동 주관으로 참여했다.

DCM 인수 실적은 13조9531억원으로 역시 1위를 수성했다. 점유율은 10.49%를 기록했다. KB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12조3967억원), 한국투자증권(11조7484억원), SK증권(11조6388억원) 순이었다.

KB증권은 최근 GS칼텍스 그린본드 발행의 단독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발행 규모는 1300억원이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9월 SK에너지의 그린본드의 단독 대표 주관업무를 맡기도 했다. SK에너지는 공모채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3000억원)의 5배에 가까운 1조4800억원의 자금 수요를 확보해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현대캐피탈 원화 그린본드(30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 원화 소셜본드(3000억원)와 국민은행 원화 커버드 본드(5000억원)의 발행 주관을 맡기도 했다.

한편 KB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3% 늘었다.

국내 주식시장 침체와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실적이 감소했으나 상품판매 증대로 자산관리(WM) 수익과 금융상품 운용자산(AUM)이 증가했다.

KB증권의 WM 자산은 작년 말 20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조4000억원, 2분기 25조6000억원, 3분기 26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 측은 “견고한 채권발행시장(DCM) 지배력과 중견·중소기업 대상 자금조달 주선, 부동산·구조화 딜도 증가했다”며 “금리 정책에 대응한 포지션 확대로 채권 운용수익이 늘었고 헤지 비용 감소 및 조기상환 증가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수익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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