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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IB·S&T 선방…KB증권, 3분기 누적 매출·순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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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최서윤 기자 = KB증권이 위탁매매 수익과 증권시장 거래대금 감소에도 기업금융(IB)과 자산운용(S&T) 부문 호실적으로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익 24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0.0%(220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IB부문 3분기 누적 실적이 작년 한 해 실적을 넘어서면서 KB증권의 기업 맞춤형 재무 솔루션 전략인 ‘투자형 IB’의 결실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3분기 누적기준 연결기준 영업이익 2938억원, 당기순이익 2418억원을 기록하며 두 지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32.6% 뛰어오르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영업이익은 2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개별사업 부문에선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올 3분기 KB증권의 위탁매매(브로커리지)·자산관리부문 순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보다 -87.4% 감소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 자금유입 정체와 수수료 경쟁 등으로 브로커리지 실적이 감소했다”면서도 “IB부문에서 견고한 딜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올 3분기 IB부문에서 전년보다 27.5% 증가한 12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IB부문 순이익 1030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올 1분기엔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증가한 33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2분기엔 전 분기보다 80.4%(267억원) 늘어난 599억원을 기록했다. 2년 전 IB 부문에서 12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듬해인 2018년 997억원으로 -21.7% 쪼그라든 것과 대비된다. 올해 김성현 사장과 박정림 사장의 2기 각자대표 체제로 바뀐 뒤 IB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매분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투자형 IB’를 올해 핵심 추진과제로 삼고 IB부문 수익규모 확대에 속도를 높여왔다. 올초 기업금융부와 SME금융1,2부를 통합해 딜 소싱 기반을 확대했고 인력과 자본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에만 아스트 유상증자(932억원)와 나이벡 유상증자(206억원) 딜을 성사시켰다.

S&T 부문 역시 전년보다 996.6% 오른 965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상품 판매 증대로 금융상품 관리자산(AUM)가 증가했다”며 “또한 해외 자회사들의 자본규모를 확대해 영업력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KB증권의 3분기 기준 순자본비율(NCR)은 1402.3%로, 미래에셋대우(2033.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NCR은 자금 조달과 운용에 있어 증권사들이 어느 정도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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