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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담배 끊으면 장(腸) 세균총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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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담배를 끊으면 장(腸)내 미생물 집단인 세균총(gut microbiome)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매커스 서브리트 박사 연구팀은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장 세균총의 구성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담배 끊기를 시도하는 남녀 흡연자 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흡연량이 11.9~22.7갑년(pack-year)이었다. 갑년은 하루 평균 흡연량(갑)에 흡연 기간(년)을 곱한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와 2주 후 그리고 12주 후 채취한 분변 샘플에서 장 박테리아들의 DNA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담배를 끊는 데 성공한 사람들은 끊기 전과 후 사이에 장내 미생물 집단의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장내 미생물 무리 중 비만과 관련이 있는 박테리아인 피르미쿠테스(firmicutes) 소속 일부 균종이 줄어들고 탄수화물을 소화하는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균종들이 증가한 것이었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또 장 세균총 분석에서 알파 다양성(alpha-diversity)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 다양성 개선은 심박수, 수축기혈압, 염증 유발 단백질인 C-반응성 단백질 감소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혈색소인 헤모글로빈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장 세균총의 구성은 심혈관 건강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적지 않다.

이 연구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금연
[출처: 서울아산병원]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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