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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여야 잇단 방미 ‘방위비 설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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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20일 워싱턴행

외통위 위원들도 내달 초에

민주당과 한국당 ‘시각차’도

여야 정치권이 잇따라 ‘미국행 비행기표’를 끊고 있다. 미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이 커지자 여야가 직접 방미해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작업에 나선 것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다음달 초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고 18일 밝혔다. 외통위 관계자는 “윤상현 위원장과 여야 의원들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상·하원 의원을 만나 미국 측 입장을 듣고 우리 측 입장도 설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아무리 미국이 압력을 넣어도 ‘이렇게 되면 우리 국회에서 통과될 수 없다’고 얘기하면 미국도 의회를 중시하는 국가인데 그 논리를 부정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도 미국행에 나선다. 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0일 2박4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의회를 상대로 설득에 나선다.

다만 여당인 민주당이 ‘공정한 분담금 합의 촉구 결의안’ 등 국회 비준 거부 카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데 대해 야당은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등 여야의 시각차는 존재한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95%는 공정한 분담을 바라고 있다”며 한국당에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치와 체제를 중심으로 했던 한·미동맹이 왜 거래와 계산의 산물로 전락해버린 것인지 양국 정부가 모두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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