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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삼성,中서 300만원대 갤폴드 공개…22일엔 메이트X와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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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폴드 4G, 中서 8일 출시 후 5차례 판매 모두 완판

메이트X 출시 후에도 ‘잘나가’…22일엔 갤폴드 vs 메이트 동시판매

300만원대 ‘W20’(5G)도 출격…폴더블로 VIP 공략 박차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시장에서 폴더블폰으로 VIP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일 ‘갤럭시 폴드’(갤폴드) 4G 모델을 처음으로 출시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갤폴드 5G 모델을 초고가 라인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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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이나텔레콤과 공개한 ‘W20 5G’19일 오후 (사진=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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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VIP 잡아라” 갤폴드5G도 출격…300만원 훌쩍 웃돌아

삼성전자는 19일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과 갤폴드 5G 모델을 ‘W20 5G’(W20)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는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 제품은 이달부터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차이나텔레콤의 5G 서비스에 맞춰 제작됐으며 뒷면에 5G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플래그십 사양을 갖춘 초고가 라인업 ‘W 시리즈’를 출시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갤폴드가 이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W2019’가 폴더폰으로 출시됐다.

W20의 중국 판매 가격은 2만위안(333만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출시된 갤폴드 4G(1만5999위안·약 266만원)보다 67만원 가량 비싸며, 갤폴드 5G의 국내 출고가격(238만9000원)에 비해서는 100만원 가까이 비싸다.

특히 W 시리즈는 단순히 가격만 비싼 것이 아니라 중국의 상류층을 공략하기 위한 맘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중국식 표현인 ‘심계천하’(心系天下·뜻 높은 사람이 세상을 걱정한다) 라인으로 운영하면서. 수익금의 절반가량을 사회에 환원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차별화하는 전략이 눈에 띄는데 W2018의 경우 바(bar)형이 대부분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폴더폰 형태로 출시됐다. 이 역시 타켓층의 취향을 고려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W20을 폴더블폰으로 내놓기로 결정한 것은 앞서 갤폴드 일반 모델이 출시일부터 조기 매진되며 시장성을 증명한데다, 경쟁사인 화웨이의 메이트X가 5G 모델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5G 네트워크 환경 등을 고려해 우선 갤폴드 4G 모델을 선보였으나, 메이트X와 비교해 자칫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줄수 있어서다. 갤폴드의 중국 내 흥행으로 삼성의 기술력이 재차 조명받고 있는 여세를 몰아 5G 모델을 초고가 라인업으로 선보이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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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왼쪽)와 메이트X(사진=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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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폴드 vs 메이트X 22일 정면대결…매진행진 이어가나

갤폴드와 메이트X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이 나란히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갤폴드가 지난 8일 메이트X가 지난 15일 출시된 이래 두 제품의 판매는 시차를 두고 따로 진행돼 왔다. 판매 수량이 적은데다 소비다들의 관심도가 높아 판매 시작 후 얼마 안돼 매진이 되는 통에 두 제품이 나란히 선택지에 오르는 경우는 없었던 셈이다.

오는 22일에는 갤폴드 6차 판매일과 메이트X의 2차 판매일이 겹친다. 삼성전자는 오전 10시부터 화웨이는 오전 10시 8분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스마트폰 1·2위 업체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맞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흥행요소가 충분하다. 업계에서는 그동안의 판매 성적이나 중국의 시장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판매에서도 갤폴드와 메이트X 모두 조기 완판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중국 시장에서 0%대의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삼성전자가 저가 제품은 ‘제조사개발생산(ODM)’으로 전환하고, 폴더블폰으로 초고가 시장 공략에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으로 고전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반응은 호의적”이라며 “중장기적으도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경쟁사와 제품 차별화를 꾀해 판매 확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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