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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후 첫 아침 황교안, 청와대 앞 '맨바닥 최고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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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the300]전희경 한국당 대변인 "동참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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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무기한 단식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인 이날 회의에서 황 대표는 "정부가 국민을 지켜주지 않고 위기에 빠뜨린다면 제1야당 대표로서 제가 할 일은 여러분과 함께 저항하고 싸우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회의 시작 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영하 1도의 날씨 탓에 무릎까지 오는 검은색 패딩을 입고 푸른색 넥워머까지 두른 모습이었다. 손에는 하얀 김이 올라오는 컵이 들려있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맨바닥'에서 진행됐다. 황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 모두 방석 없이 맨바닥에 앉았고 한 명씩 일어나 발언했다. 회의 시작 직전에는 이례적으로 국민의례도 했다.

지지자들은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에 호응했다. 황 대표가 "나라가 온전해질 때까지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끝까지 다하겠다"고 하자 지지자들은 큰 소리로 환호하며 박수쳤다.

앞서 황 대표는 20일 문 대통령을 비판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에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황 대표는 이 세 가지 요구사항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당 의원들의 단식농성 동참 가능성도 시사됐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단식에) 동참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표의 진정성과 열의를 어떻게 살려갈 수 있을 것인지는 의원들 사이에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 대표는 오늘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출근'했다. 단식 첫날밤은 어제 국회에 설치한 천막에서 지샜다. 한국당 당대표실 관계자는 오늘 오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황 대표가 전날 오후 8시40분쯤 청와대에서 국회로 돌아와 천막에서 묵었다"고 말했다.

당초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밤샘 풍찬노숙을 계획했지만 불발됐다. 청와대 앞에서는 경호 상의 이유로 천막 설치가 제한되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집회나 농성도 불가능하다는 청와대 규정 때문이었다.

이에 황 대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농성을 하고 밤이 되면 국회 천막으로 이동한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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