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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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의회 의원들을 만나 합리적인 수준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요구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미국 의원들이 미국 행정부의 대폭적인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공화당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회 간사, 민주당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 원내총무, 공화당 찰스 그래슬리 상원 임시의장, 공화당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등을 잇따라 면담했다.
이 원내대표는 면담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걱정했던 것보다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정신에 기초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자는 공감대들이 꽤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분담 과정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결론 날 수 있도록 미 의회에 우리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관련해서는 “최근 10여일 동안 미국 측 입장이 조금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GSOMIA를 바라보는 원인과 과정에 대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갈등적 결론이 도출되지 않고 GSOMIA가 연장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미국이 더 노력해 달라는 공통의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가드너 의원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가끔 기삿거리를 만드는 재주가 있다면서 방위비 협상, 이런 부분도 실질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있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면서 “결국 핵심적으로는 호혜적인 방위비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본인도 지속적으로 얘기하겠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해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 부분이 나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을 때 반응은, 철수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고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이 발전돼야 한다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얘기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의회가 지금 트럼프 정부가 과도하게,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제스처로서 요구한 부분에 대해 이해하고 합리적인 호혜적인 방위비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특히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이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를 많이 갖고 있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3당 원내대표들은 21일에는 민주당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 등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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