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이공대에 남아있는 시위자 수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도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습인데요. 이제 관심은 모레(24일)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질까입니다. 중국 지도부가 원래대로 선거를 하라고 했다는 보도도 나와있는 상황인데 시위대는 이 선거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적막감마저 감도는 홍콩 이공대 안에서 한 학생이 보호자에 이끌려 밖으로 나옵니다.
기력이 완전히 떨어진 시위자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실려 나옵니다.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는 이공대에서는 경찰 포위가 계속되면서 이탈자가 늘고 있습니다.
현재 교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는 6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습니다.
홍콩 경찰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면서 시위는 사실상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강경파인 크리스 탕이 홍콩 경찰의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경찰은 시위 대응 기조를 조기 진압으로 바꿨습니다.
경찰은 '인간 띠 시위'를 조기에 해산시키는 등 거리 시위들을 무산시켰습니다.
당초 도심 도로에서 하려고 했던 직장인들의 점심시위는 경찰의 방해로 어제 오후 IFC 쇼핑몰 안에서 열렸습니다.
시위대의 대중교통 방해 운동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대가 수세에 몰리면서 시위대의 온라인 토론방에서는 앞으로 진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시위자는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에 기대를 걸면서 정부가 선거를 연기할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당분간 시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구의원 선거가 중요한 것은 선출되는 452명 구의원 중 117명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인단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이공대 시위 실패로 큰 타격을 입은 시위대가 동력을 잃게 될지, 24일 구의원 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힘을 모으게 될지 주목됩니다.
(화면 출처 : 트위터 Karen Tse)
이재승 기자 ,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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