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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동맹 재정립… 방위비 협상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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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찾은 여야 3당 원내대표들 면담 / 美 국방 “유럽동맹서도 인상 압박” / 北 최선희 “외교 결렬 땐 美 책임”

세계일보

스티븐 비건(사진)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도 21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의 재정립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한·미 방위비 협상이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방위비 대폭 증액에 대한 우려를 미 의회와 행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전날 미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 후보자를 면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비건 후보자가 1950년 이후 ‘한·미동맹의 재생’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했고, 오 원내대표는 비건 후보자가 방위비 협상에 대해 “과거의 협상과는 다른 어렵고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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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미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에 “우리는 유럽 동맹들을 대상으로 수십년간 방위비 책무를 늘리고 방위비 분담을 향상하라고 압박해 왔다”면서 “이는 한국뿐 아니다. 일본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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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외무차관과 회담한 뒤 청사를 나오며 회담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국이 우리에게 상응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외교의 기회가 사라지는 경우 그러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측이 져야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시간도 줬고 또 신뢰 구축 조치도 취했지만 우리가 받은 상응 조치는 아무것도 없고, 받아낸 것은 배신감뿐”이라고 지적했다.

최 부상은 비건 후보자가 앞서 자신을 비핵화 협상 카운터파트로 지목한 데 대해 “협상 대표는 각기 그 나라에서 지명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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