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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하는 '드론 축구'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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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드론 축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드론과 축구를 결합한 첨단 스포츠로 2016년 전북 전주에서 탄생했다. 축구 경기와 비슷하지만, 일정 규격(가로 8m, 세로 16m, 높이 4.5m)의 경기장 안에서 팀별로 선수 5명이 무선 조종을 통해 특수 제작한 드론용 축구공을 공중에 날려 득점을 겨루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드론축구공은 전주 지역 비영리 연구기관인 캠틱종합기술원이 전주시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주시가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탄소 소재를 기반으로 드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것이다.

이를 이용한 드론축구는 2016년 11월 전주월드컵경기장 특별전시장에서 열린 ‘한·중 3D(차원)프린팅드론산업박람회’에서 시범경기로 첫선을 보이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주시는 대회 직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드론축구 상설체험장과 전용구장을 잇달아 마련해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드론축구 CI(이미지통합)와 마스코트 3종을 개발하고 지적재산권과 디자인·상표권을 출원·등록했다.

2017년 5월 전국 동호회원 등 30개팀 3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 드론축구선수단을 출범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인한 ‘대한드론축구협회’를 창립했다. 드론축구 선수단은 현재 전국에 13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유소년과 일반 선수단 259개 팀이 창단하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대회도 그동안 19번의 공식 경기와 14번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

전주시는 드론축구 산업화와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론축구공은 현재 전국 200개 전문 드론매장에서 시판 중인데, 연간 2000여 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캠틱종합기술원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프랑스, 일본 등 국가에 드론축구용품 2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국내 드론산업 분야에서 이같은 해외 수출액을 달성한 것은 드론축구용품이 유일하다. 올해 들어서는 전 세계 민간용 드론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과 캐나다 등에도 수출길을 열어 2022년 1000만불 수출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드론축구는 올해 4월 전 세계 항공 스포츠를 관장하는 국제항공연맹(FAI)으로부터 시범경기 종목으로 인정받았고, 대한드론축구협회가 제정한 드론축구 규정을 공식 채택했다. 전주시는 이를 기반으로 2025년에 세계 드론축구 월드컵을 개최해 드론축구 종주도시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대한드론축구협회는 전국대회와 해외 선수단 초청 경기, 국제 시범 경기 등을 개최했으며 향후 국외 선수단·지부를 설립해 드론축구 세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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