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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찾아간 한국당 "패스트트랙 저지"…'단식 5일차' 자리누운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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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the300]나경원 "장기집권 음모 분쇄, 역사적 책무"…黃, 극심한 체력소모로 '비틀'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닷새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중 몸에 불편을 느껴 사랑채 앞 천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1.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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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5일째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당이 24일 청와대 앞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철회를 요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황교안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장기집권을 위한 패스트트랙 법안인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법)를 한국당은 절대적으로 저지해야만 한다"며 "20대 국회의 마지막 중요한 역사적 책무이자 한국당이 반드시 해야할 역사적 책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투쟁으로 장기집권 음모를 반드시 분쇄할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서 한편으로는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의원들은 우비를 입고 "불법 패스트트랙 원천무효", "대통령 친위부대 공수처법 반대한다"

, "아무도 모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반대" 등 구호를 제창했다.

단식으로 기력이 쇠약해진 황 대표는 서있다가 비틀대는 등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는 휴식을 위해 의총이 진행되는 중에 자리에서 이석해 농성 천막 안에 누웠다.

박대출 의원은 이날 공개발언에서 "황 대표가 단식 투쟁 5일째인데 사실상 15일째고 25일째"라며 "단식투쟁 첫날 제1야당대표로선 처음으로 길바닥에서 했다. 추운 날씨와 싸우면서 체력소모가 너무나 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농성을 하면서도 쉴새없이 찾아오는 당원들, 국민들, 지인 분들 일일히 응대하시면서 많은 체력 소모를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패스트트랙 법안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와 관련, 정부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한국당 의원 108명이 똘똘 뭉쳐 싸워야 한다"며 "저들의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막지 못해서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108 역적'이 되어선 안되고, 싸우다가 막지 못하고 실패하는 '108 투사'에 그쳐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지소미아 종료가 연장되니까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는데 그게 맞느냐. 저런 새빨간 거짓말하는 정권을 가만둬서 되겠냐"며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문노키오'(문재인+피노키오)를 용서해서 되겠냐"고 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 만약 대표가 병원에 실려가고 나면 어떻게 하느냐"며 "의원들이 전부 의원직 총사퇴할테니 대표가 단식을 멈춰달라고 얘기하면 어떻겠느냐. 우리가 총사퇴하고 광화문에서 궐기하면서 밤새도록 농성하면 이 법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라며 "그래서 고통마저 소중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주신다. 두렵지 않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22일 오후부터는 청와대 인근에서 노숙했으며 이날도 철야 투쟁을 계속할 예정이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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