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정의용·윤도한, 실명 건 靑…"日 사과 안했다고? 공식 항의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부산=최경민 기자] [the300](종합)靑 "일본은 분명히 우리에게 사과했다…진실은 정해져 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19.04.25. pak7130@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일본 측이 (한국에) 사과한 적이 없다면 공식 루트를 통해 항의해 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관련한 일련의 논란에 대해 우리 측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나섰던 것처럼 일본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든지,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 항의를 하든지 하라는 것이다.

전날 정의용 실장은 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이 우리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 발표 이후에도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수출규제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로 밝힌 것과 관련해 일본에 항의했고, 외교채널을 통해 사과를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강력히 항의했고 23일 한일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똑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정 실장에 따르면 일본 측은 "한국이 지적한 입장을 이해한다. 특히 경산성에서 부풀린 내용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한일 간 합의한 내용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전해왔다.

하지만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외무성 한 간부의 말을 인용해 "한국에 사과한 사실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에 대한 항의를 통해 한국이 국내 비판을 피하려고 한다"고 기사를 쓰기도 했다.

이에 윤 수석은 "한국 언론은 다시 이러한 요미우리신문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측은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용 실장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누구도 우리 측에 '사실과 다르다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다"며 "진실 게임은 일본과 한국의 언론이 만들어내고 있다. 진실은 정해져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프레스룸에서 기자와 만나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는 요미우리신문의 기사일 뿐"이라며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에 기반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에서 정의용 실장에 비견되는 책임있는 인사가 직접 브리핑을 통해 입장 발표를 할 경우 거기에 대해 대응을 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한편 정 실장은 전날 외교가에서 쓰는 '트라이 미'(Try me)라는 용어를 거론하며 "어느 한 쪽이 터무니없이 주장하면서 상대방 계속 자극 할 경우 '계속 그렇게 한다면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경고성 발언이다. 일본에 'You try me'라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앞으로 이런 식의 행동이 반복된다면, 한일 간 협상 진전에 큰 어려움이 있게 될 것으로 우려한다. 지소미아 종료 유예가 최종합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라며 일본 측에 한일 합의에 따른 수출제재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부산=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