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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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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은 일본 사과 받았다는데… 스가 "그런 사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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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합의놓고 반박·재반박

韓日, 확전까지는 자제 움직임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합의에 관한 양국의 발표 내용을 놓고 한·일 정부 간 충돌 양상이 25일에도 이어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일본 경제산업성의 (합의 내용과 다르게) 부풀린 발표에 대해서는 외무성을 통해 분명한 사과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촉발된 '사과 논란'은 이날 5차전까지 계속됐다.

조선일보

정의용(왼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해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부터 보고받고 있다.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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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의 브리핑 직후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를 인용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는 내용을 전한 것이 '2차전'을 촉발했다. 이 보도를 본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재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 나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최측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어쨌든 (일본) 정부로서는 사죄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사과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일 정부 중) 누구를 믿나"라고 답했다.

그러나 양측은 '확전'은 자제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스가 관방장관은 "한국 측의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했으며, 김현종 차장도 "지금은 대답하기 좀 그러니 나중에 하자"라면서 추가 대응을 피했다. 외교 소식통은 "외교부가 경산성 브리핑에 대해 22일 밤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서 항의했고 23일에도 항의를 전달했다"며 "일본 측은 외무성 차관 명의로 '경산성의 무리한 브리핑은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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