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미국산 쇠고기 수입 더 늘릴 듯…무역긴장 완화 조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EU 국제무역위원회서 미국과의 쇠고기 합의 통과

에어버스·보잉 보조금, EU산 철강 관세 등도 문제

뉴스1

미국산 쇠고기 <자료사진>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물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EU 사이 무역긴장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EU의회 국제무역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 할당량을 1만8500톤으로 늘리고, 7년 후에는 3만5000톤까지 늘리는 데 찬성 26표 반대 7표 기권 4표로 통과시켰다.

베른드 랑게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이 합의안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미국과 무역긴장을 완화시키고 싶다. 미국도 같은 노력을 보여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EU의 무역분쟁은 지난 1981년 EU가 성장호르몬이 들어간 쇠고기를 금지하고 모든 수입산 쇠고기에도 이 정책을 적용하면서 불거졌다. 양측은 2009년 성장호르몬이 들어가지 않은 쇠고기 4만5000톤 상당의 수출입에 합의했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에 따라 EU는 비(非)미국산 쇠고기에도 같은 할당량을 배정해야 했기 때문에 호주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이 할당량을 배정받은 후 EU가 수입하는 쇠고기 중 미국산은 거의 30% 비중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미국은 EU에 관세 인상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 증가를 압박해왔다.

오는 28일 EU의회 전체 표결에 따라 다른 EU 국가들이 미국과의 합의안을 승인하면 2020년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랑게 위원장은 또 미국과 EU 양측이 에어버스와 보잉에 대한 국가보조금 논쟁을 해결하고 EU산 철강과 알루미늄, 올리브에 대한 미국 관세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y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