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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EU 집행위 12월 1일 출범…"기후변화와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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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새 집행위원단 최종 승인

폰데어라이엔, 기후변화·디지털시대 대응 거듭 강조

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 차기 EU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표결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7일(현지시간) 유럽의회의 최종 인준 절차를 통과, 내달 1일 출범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 차기 EU 집행위원장 당선자는 이날 기후변화 대응을 새 집행위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으면서 EU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본회의를 열고 폰데어라이엔 당선자가 이끄는 새 집행위원단을 찬성 461표, 반대 157표, 기권 89표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새 집행위는 예정대로 내달 1일 출범할 수 있게 됐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를 이끄는 집행위원단은 한국의 행정부처 장관 또는 국무위원단에 해당한다.

집행위원단에는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회원국별로 각 1명의 집행위원이 참여해 향후 5년간 집행위를 이끌게 된다.

새 EU 집행위는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당초 지난 10월 31일 EU를 탈퇴하려던 영국 몫을 제외한 27명으로 집행위원단을 구성, 지난 11월 1일 출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집행위원 지명자가 유럽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인준 절차가 지연돼 새 EU 집행위 출범도 12월로 늦춰지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내년 1월 말까지 3개월 연기되면서 영국도 EU 회원국으로서 EU 집행위원 후보를 지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으나 영국이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새 EU 집행위 출범이 또다시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결국 이날 유럽의회는 영국을 뺀 27개국으로 구성된 집행위원단을 승인했다.

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 차기 EU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표결 후 새 집행위원단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이날 표결 전 유럽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싸우는 데 있어 더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그것은 엄청난 투자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와 관련돼 있다"면서 "우리는 행동할 의무가 있고 선도할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앞서 취임 후 100일 내에 차기 EU 집행위의 기후변화, 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유럽 그린딜'은 우리의 지구와 사람들, 경제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이는 또한 "우리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기후변화 대응 조치와 함께 디지털 시대에 유럽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 산업 기반과 혁신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후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혁적 힘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U 역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에 오르는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또 집행위의 주요 인력 운용에 있어 남녀 성비 균형을 계속해서 맞춰나가겠다고 밝혔다.

차기 집행위원단은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를 포함해 여성 13명, 남성 14명으로 구성돼 EU 집행위 역사상 남녀 성비가 가장 균형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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