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강경화 장관은 장식품…靑에 안 통해”…日주간지, 외무상 발언 보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지칭하며 ‘장식품’(お飾り)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8일 발매된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한국 외교 주역(키맨)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조건부 종료 연기와 관련해 경위 등을 전했다. 미국의 압력이 작용해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을 결정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 잡지는 또 한일 외교 ‘프로들’ 간의 극비채널이 유효한 협상 창구였다면서 모테기 외무상의 발언을 소개했다.

특히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원래는 모테기 외무상과 지소미아 유지파로 알려진 강경화 장관 간의 대화를 진행하는 것도 검토됐지만 이 루트(채널)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모테기 외무상이 강 장관에 대해 ‘청와대에 통하지 않는다. 그녀는 장식품으로 아무리 얘기해도 문(재인) 대통령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 잡지는 이런 배경에서 협상 창구로 낙점된 것이 조세영 외교1차관 루트였다며, 조 차관이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성 사무차관과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었고 ‘한국 외교부의 유일한 지일파’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한국 외교 당국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그런 발언이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양국이 수출관리 문제를 다룰 대화와 한일 정상회담 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대화 분위기에 역행하지 않도록 일본 정치인이나 당국자들이 발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