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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화성 8차' 옥살이 윤씨, 50여년만에 외가와 첫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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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경찰 도움으로 2일 서울 모병원서 80대 외삼촌 등과 만나…윤씨 "기분이 참 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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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서에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복역 후 출소한 윤모씨(52)가 재심청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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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억울한 옥살이를 호소하며 최근 재심을 청구한 윤모씨(52)가 경찰의 도움으로 외가 친척들을 만나게 됐다.

윤씨의 재심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다산은 윤씨가 청주 상당경찰서의 도움으로 2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외가 친척들과 상봉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옥살이를 하며 외가 친척들을 만나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충북 NGO센터 기자회견에서도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억울한 옥살이를 하느라 찾아보지 못한 외가 식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윤씨의 신고를 받은 청주 상당서 실종전담팀은 자료를 분석해 윤씨 어머니의 7형제 인적사항을 찾았다. 88세가 된 큰외삼촌을 비롯해 외삼촌 3명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외가 친척들을 만난 윤씨는 "외가 식구들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는데 이제 50년 넘게 흘러 만나게 되어 기쁘면서도 기분이 참 묘하다"며 "반가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씨의 재심청구사건은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김병찬)가 맡았다. 재판부는 8차 사건 관련 수사기관 등에 사건 관련 문서를 요구 중이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박모양(13)이 희생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이듬해 7월 윤씨를 검거해 연쇄살인 사건과 별개로 종결처리했다.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0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후 화성 재수사 과정에서 이춘재(56)가 8차 사건을 자신의 범행으로 주장하며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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