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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2020학년 수능 성적 사전 유출 왜…대입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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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대학들 면접까지 끝난 상태서 성적 사전 유출 대입 유불리 없어"]

머니투데이

수능성적 사전 유출 방법 게시글./자료=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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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밤 대학입학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수능 성적표'를 사전 확인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1일 밤 9시 56분∼2일 새벽 1시 32분 사이 312명의 졸업생이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에 본인 인증 후 소스코드에 접속해 2019학년도를 2020학년도로 변경 후 본인의 성적을 사전 조회해 출력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상황을 인지한 후 2019년 2일 새벽 1시 33분에 바로 관련 서비스를 차단했다.

해당 게시판에 올라온 '수능성적표 미리 출력하는 법'이라는 글에 따르면 평가원 수능성적 증명서 홈페이지에 접속해 '개발자 도구(DOM 탐색기)'로 웹페이지 HTML(웹문서를 만들 때 사용하는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연도 숫자'만 2020으로 고치면 성적표 발급 신청과 출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평가원은 이와 관련 "해당 정보시스템은 2019학년도까지의 수능 성적증명서를 제공하는 대국민 서비스"라며 "검증기간 중에 일부 졸업생이 성적표 조회를 위해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에 접속했고, 해당 서비스의 소스코드 취약점을 이용해 해당년도의 파라미터값을 '2020'으로 변경해 조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성적확인을 위해서는 공인인증서로 접속하기 때문에 로그인 기록이 남아있는데 최초 성적을 확인한 수험생이 어제 저녁 9시 56분에 접속한 것이 처음"이라며 "그 이전에는 성적을 사전 확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전 성적 유출이 대입에 미칠 영향과 관련 "이미 대학들 수시모집과 면접이 끝난 상태에서 어제 저녁에 접속해 성적을 알았다고 이득을 보거나 유불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주로 정시로 대입을 지원하는 재수생이나 N수생만 확인이 가능했기 때문에 지금 성적을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가원은 대입에 영향이 없는 만큼 수능 성적도 예정대로 4일 오전 9시부터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사전 유출을 계기로, 수능 정보시스템 서비스와 취약점을 점검·분석 후 대책을 수립해 추후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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