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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종합] 수능 성적발표 이틀 전에 성적 유출 대란…발표는 예정대로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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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수험생 300여명이 성적을 미리 확인하는 일이 벌어졌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혼란을 야기해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전 유출을 확인하면서도 "수능 성적은 당초 예정대로 4일 오전 9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일 평가원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6분부터 이날 오전 1시 32분까지 3시간 36분 사이에 수능 응시생 총 312명이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에 접속해 본인 성적을 사전 조회 및 출력했다.

이들 학생이 조회한 성적은 올해 본 수능 성적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원은 "학생 312명은 이 서비스에 공인인증서로 본인을 인증한 다음 '소스 코드'의 취약점을 이용해 연도 값을 '2020'으로 변경했다"면서 "졸업생(재수생)에 한해 가능했으며, 다른 사람의 성적은 볼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성적 공개 예정일(4일)을 앞두고 사전 모의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와 올해 수능 성적 데이터가 연결돼 있었는데, 일부 응시생이 이 사실을 발견해 올해 성적을 조회했다는 것이다.

평가원은 상황을 인지하고서 이날 오전 1시 33분 관련 서비스를 차단했다. 그러면서 평가원은 수능 성적은 예정했던 대로 4일 오전 9시에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이 관계자는 성적을 사전 조회한 312명이나 사전 조회 방법을 온라인상에 유포한 응시생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 형사 고발 등 법적 대응은 "법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전날 밤 한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 한 응시생이 '수능 성적표를 미리 발급받았다'고 인증하면서 촉발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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