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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가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났음에도 홍콩 시위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선거 참패에도 유화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시위대는 8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슈아 웡은 5대 요구 쟁취를 위한 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면서 거리시위, 사회적 조직, 국제 연대 등 3가지 싸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입니다.
당초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이 전체 452석 중 60석밖에 얻지 못했음에도 홍콩 정부는 유화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송환법 철회는 이미 받아들였으며, 이를 제외한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을 이미 분명하게 설명했다"고 밝혀 시위대 요구의 수용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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