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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서울과학고 학생, 의대 지원땐 1500만원 반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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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교육청 선발제도 개선안 발표

서울의 유일한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가 내년 신입생부터 의대·치대 등 의학 계열에 지원할 경우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3년간 지원한 교육비 전액인 1500만원을 환수하고, 교내 수상 실적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과학고에서는 해마다 학생 약 20%가 의·치대에 진학한다. 올해 졸업한 학생 130명 중 30명(23%)이 의·치대에 진학했다.

전국 영재학교 8곳 가운데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이미 이 같은 교육비 환수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과학고도 의학 계열에 진학한 학생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환수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지원만 해도 교육비까지 돌려받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2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서울과학고 선발제도 개선 및 이공계 진학지도 강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는 재학생에게만 적용된다. 졸업 후 재수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배영찬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학문 융합이 갈수록 중요해지는데 과학 영재들의 진로 선택을 좁히는 방안은 미래지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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