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 안 하는 민주당, 나토와 겹쳐 청문회 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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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통령 탄핵 조사 청문회를 맹비난했다.
ABC방송·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자신이 자리를 비우는 시기에 청문회를 잡았다고 주장하며 이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극좌인 민주당, 아무일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1년 전부터 일정이 잡혀있던, 내가 나토에 가는 정확한 그 시기에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나토) 대통령으로서 하는 가장 중요한 일정 중 하나"라며 "그리고 이런 행동을 하는 그들은 처음부터 거짓말인 탄핵을 테이블 위에 올렸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열리는 탄핵 청문회에 왜 그를 대리할 변호인을 보내지 않느냐는 질문에 "왜냐하면 모든 것이 날조(hoax)이기 때문"이라며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 트위터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해 유럽으로 향한다. 미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싸우겠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무것도 안 하는 민주당은 의도적으로 거짓 탄핵 청문회 일정을 나토와 정확히 같은 날짜에 잡았다. 좋지 않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그리고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4일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를 연다. 백악관은 지난 1일 청문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식 통보했다.
팻 시폴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불참 의사를 밝히며 "법학 교수들과의 학술 토론에 초대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공정한 절차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의도적으로 나토 정상회담 일정에 겹쳐 청문회를 잡았다고도 비판했다.
폴리티코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민주당 비판에 가세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앤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업무차 해외로 가는 대통령을 지지해주는 오랜 전통이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영국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는 미국 대통령을 방해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청문회를 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 미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자 파트너"라며 "대통령과 전체 국가안보팀이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유럽, 영국으로 갈 때 이러한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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