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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성기선 평가원장 "수능 성적유출 송구,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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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기자실에서 열린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브리핑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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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사전 유출과 관련해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공식 사과했다. 성적을 유출한 수험생에 대해서는 "가능한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3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일 밤부터 수험생 312명이 수능 성적을 사전 조회한 것에 대해 성 원장은 "조그마한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시험인데 이런 보안 문제가 발생해 송구하다"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평가원은 허술한 성적 보안 체제가 수년째 계속 유지돼왔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수험생이 사전에 성적 정보에 접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염동호 평가원 채점관리부장은 "보안 취약점은 (과거에도) 상시 있었다. 다만 이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나 로그 기록을 확인해본 결과 올해가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적을 유출한 수험생 312명의 처벌에 대해 성 원장은 "가능한 학생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특이 사항이 있다면 몰라도 큰 의혹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재천 수능채점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올해 수능은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쉬웠고 수학 나형은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에 이를만큼 난도가 높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초고난도 문항을 줄이는 대신 중고난도 문항이 늘었는데, 나형을 선택하는 인문계 학생들이 다소 어려움을 느낀 것 같다"며 "수험생 특성을 고려해 문제를 출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에 따르면 전 과목 만점자는 15명으로 재학생(고3)이 12명, 졸업생이 3명이다. 만점자 중에서는 사회탐구를 선택한 문과 학생이 11명, 과학탐구를 선택한 이과 학생이 4명이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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