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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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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선거개입 몸통은 靑", 오신환 "한국판 워터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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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에 반발… 바른미래 '변혁' "3대 文정부 의혹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할 것"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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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3일 청와대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해 하명 수사를 지시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몸통은 청와대",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이라며 반발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수사 의혹을 거론하며 "'친문(親文) 농단 게이트'의 몸통은 청와대, 수장은 대통령"이라며 "이대로 방치한다면 내년 4·15 총선은 부정선거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가 현직 민정수석실 직원의 말 등을 인용해 의혹을 반박한 것에 대해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난리"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도 "청와대는 온갖 변명과 궤변을 늘어놓으며 검찰 때문에 (백원우 별동대에 소속돼 있던) 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청와대는 음습한 부정선거 정치공작의 본산으로 전락했다"며 "입만 열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가짜뉴스의 본산"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김 전 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반발했다. '변혁' 소속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원우 별동대'에 소속됐던 검찰 수사관 A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검찰은 법과 절차에 따른 철저한 수사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달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운운하며 야당·언론·검찰을 겁박할 생각을 말고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기 바란다"며 "한국판 '닉슨 게이트(워터게이트 사건)'가 터지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야당 선거 사무실을 도청하고 이를 거짓말로 덮으려던 사실이 밝혀져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사건이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유재수 사건, 울산시장 사건, 우리들병원 의혹 등을 포함해 논란이 증폭되는 사건이 많아 국정조사를 통해 명백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오늘 중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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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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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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