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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中쇼핑몰 ‘쉬인’ 어린이 장화서 680배 넘는 유해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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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준치의 680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중국 이커머스 '쉬인'의 어린이 장화.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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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쉬인’에서 파는 어린이용 장화에서 기준치의 682배가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장화, 모자, 가방 등 12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절반인 6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쉬인에서 판 어린이용 장화에서는 기준치의 682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첨가제’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첨가제는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딱딱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화학약품이다. 일종의 ‘환경호르몬’으로 어린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화는 장마철 맨발로 신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 접촉할 경우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한 어린이용 가방 안감에서는 기준치의 1.7배가 넘는 폼알데하이드가 나왔다. 폼알데하이드는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알리에서 판 또 다른 가방은 겉감의 산성도가 9.4로 기준치(4.0~7.5)를 벗어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산성도 기준을 초과할 경우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어린이용 점퍼의 지퍼에서는 기준치의 3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다. 점퍼 겉면에서는 카드뮴과 프탈레이트계 첨가제가 각각 기준치의 11배, 537배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매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해외 직구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7월에는 물안경, 튜브, 수영복 등 휴가철 어린이 제품을 검사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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