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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한미약품, 美바이오텍과 세계 최초 CCR4경구용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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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한미약품 사옥 전경.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미국 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CCR4 경구용 면역항암제’를 도입해 공동개발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미국 바이오기업 ‘RAPT Therapeutics(이하 랩트)’와 임상 개발 단계 면역항암제(FLX475)에 대한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랩트에 초기 계약금 400만 달러(약 48억원)와 향후 개발 단계별 성공보수 5400만 달러(약 643억원)를 지급하며 상용화에 따른 이익을 분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으로 랩트와 협력해 FLX475을 개발하고, 향후 상용화시 한국과 중국(대만·홍콩 포함)에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랩트는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텍이다. 현재 다수 경구용 면역항암제 및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기업이다. 랩트는 제약·바이오 분야 글로벌 미디어인 피어스바이오텍이 매년 전세계 유망 바이오기업 15곳을 선별해 발표하는 'Fierce15'에 2018년 선정됐다.

면역항암제 FLX475는 면역세포 암세포 공격력을 활성화하는 혁신적 경구용 면역항암제다. 랩트는 현재 고형암 대상 글로벌 임상 1/2상 단일 요법 및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병용 요법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 2상의 일부 결과는 2020년 상반기 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한국과 중국에서 위암 환자 대상 FLX475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FLX475 임상 개발을 진행할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는 "FLX475는 위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두경부암 등을 타깃으로 한다"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만큼, 치료제가 절실한 환자들에게 혁신적이고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웡 랩트 CEO는 "계약을 통해 아시아 시장 및 ‘charged tumor’ 환자가 많은 지역에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며 "R&D 능력과 임상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춘 한미약품은 최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은 혁신적 면역항암제 포트폴리오 개발 및 확장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이 더욱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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