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상이 모든 동맹국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동선언문에 中 부상 따른 도전과 기회 내용 실을 예정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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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처음으로 중국의 부상을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회원국 차원의 공동 대응을 주장했다.
CNBC와 AFP 통신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한 행사에서 "우리는 이제 중국의 부상이 모든 동맹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방예산이 많은 국가이며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많은 장거리 미사일을 선보기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나토가 자체적으로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1조1900억위안(약 200조5388억원)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한 "나토의 국방정책은 유럽과 북미에 국한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중국의 영향력이 이곳까지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나토가 남중국해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유럽과 사이버 공간의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북극과 아프리카에서도 우리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을 적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중국이 부상하면서 전 세계 힘의 균형이 바뀌고 있다"며 "경제와 군사적 측면에서 중국의 부상은 어떤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심각한 도전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의 새로운 접근법은 새로운 적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부상에 따른 도전을 균형 잡힌 방식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며 대응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9개 회원국 정상들은 오는 4일 발표될 공동선언문에 중국의 부상에 따른 도전과 기회를 인정하는 내용을 실을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유럽 싱크탱크인 카네기 유럽의 토마스 발라섹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나토의 정통적인 적국인 러시아보다는 서서히 타오르는 문제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나토가 중국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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