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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비건 美특별대표 이달중순 방한…'연말시한' 목전 한미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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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논의 교착 속 북미 거친 신경전…"아직 가능성 닫기엔 일러"

비건 4개월만 방한 조율…"연내 한미간 심도있는 논의 예정"

연합뉴스

비건 대북 특별대표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 부장관에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비건 대표가 지난 6월 서울에서 이도훈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미간 고도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중순께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비건 대표의 연내 방한을 추진하면서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4일 "연내 서울에서 한미간에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말 한국을 다녀간 비건 특별대표는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 방한이 지난 10월 초 '스톡홀름 노딜' 이후 교착 상태로 연말을 맞이하게 된 비핵화 논의에 어떠한 동력을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지난달 한미의 연합공중훈련 연기로 조만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음에도 비핵화 논의의 별다른 돌파구는 보이지 않은 채 북미 간 대치는 갈수록 가팔라지는 형국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한 '군사력 사용' 카드를 직접 언급하고, 김 위원장을 겨냥한 '로켓맨' 별명도 약 2년 만에 다시 입에 올렸다.

이는 북한이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연말 시한부'를 재차 거론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면서 중대 도발을 시사한 지 몇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연합뉴스

삼지연군 재개발 준공식 지켜보는 북한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재개발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3일 녹화중계를 통해 전했다. 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서 검은색 가죽재킷, 가죽장갑 차림의 김 위원장이 준공식을 지켜보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박정천 군 총참모장을 비롯한 군 고위간부들을 대동한 채 군마를 타고 첫 백두산 등정에 나선 모습을 4일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 해안포 사격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고, 미국은 연일 한반도 상공에 정찰기를 띄워 대북 감시활동을 벌이는 등 군사적 긴장 수위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북미 외교채널 간 접촉은 계속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렇다 할 비핵화 협상의 실마리를 찾은 모양새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정한 시한과는 무관하게 연내 북미 간에 어떤 식으로든 대화가 진행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한미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직 그 가능성을 닫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그 연장 선상에서 정부 안팎에서는 무력 사용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지 않으려는 기류가 강하다. 기자회견이 즉흥적으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고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봐야 한다는 평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IFANS) 국제문제회의 기조연설에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진화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트럼프 '레드라인' 대북경고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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