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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현대건설, 5년 만에 해외수주 1위 자리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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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업계 1위 탈환 목표" 제시

대형 해외사업 잇따라 수주…1위 탈환 목표로 공격적 행보



세계파이낸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굵직한 해외 사업을 잇따라 따내면서 5년 만에 해외수주 1위 탈환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올 들어 해외건설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올해 해외건설협회 기준으로 해외 수주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해외 수주 건이 대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연결기준(현대엔지니어링과 합산) 13조1000억원, 별도기준 7조7000억원으로 세웠다. 이는 지난해 해외수주 별도기준 실적인 2조4000억원의 3.2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연초 제시한 해외수주 목표액(별도기준 7조70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 2분기 굵직한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국내 건설사 중 해외 수주실적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만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지역에서 52억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해외수주 1위에 오른다면 해외건설협회 기준으로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1위를 탈환하는 것이다.

현재 현대건설은 상반기 낙찰의향서를 받은 이라크 바스라 유정 해수공급시설 사업(25억 달러)의 본 계약과 파나마 도시철도 3호선(26억 달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8억 달러) 등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도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건설업계 1위 자리 탈환을 다짐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고수했지만, 2014년부터 삼성물산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이 내년에도 해외수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 발수시장 개선과 현재 수주 파이프라인 등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해외 수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 “대형 건설사 가운데 실적 성장, 수주 모멘텀, 매력적 기업 적정가치(밸류에이션)를 모두 갖춘 유일한 건설사”라고 판단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국내와 해외가 58%, 42%로 국내 주택과 국내 토목, 해외 플랜트에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해외부문은 중동과 아시아, 구소련독립국가연합(CIS) 국가 등 수주의 다변화된 지역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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