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의혹에 대한 첩보는 청와대의 한 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받고 정리해서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해당 첩보 문건의 이첩 경과에 관해 대통령비서실장 지시로 민정수석실이 자체 조사한 결과 경찰 출신이거나 특감반원이 아닌 민정비서관실의 행정관 A씨가 제보받은 내용을 일부 편집해 요약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대변인은 그렇지만 A씨가 제보 내용을 정리하면서 새로 추가한 비위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행정관은 재작년 10월쯤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SNS를 통해 김 전 시장과 측근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고 이 SNS 메시지를 복사해 이메일로 전송한 후 제보 내용을 문서파일로 옮겨 요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행정관은 해당 제보 문건이 업무계통을 거쳐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기억하고, 추가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그렇지만 백 전 비서관은 이런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제보 문건 내용이 비리 의혹에 관한 것이어서 소관 비서관실인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문건을 외부 제보 없이 특감반이 자체 생산해서 경찰에 수사하게 한 사실이 없고,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특감반원이 울산에 내려간 것도 이 제보와 무관하다며 더 이상 허무맹랑한 거짓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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