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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여전사 해외진출 동남아에 집중…카자흐 등 눈 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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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여신금융연구소 세미나서

뉴스1

(여신금융협회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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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이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레드오션이 우려되는 만큼 카자흐스탄과 태국, 인도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여신금융협회와 여신금융연구소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외빌딩에서 개최한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카자흐스탄의 할부금융 및 리스업 진입규제가 낮은 편이고, 카드 보급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실제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에 따르면 8월 현재 직불 및 신용카드 소지자는 2600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8.9% 증가했다. 또 지난해 기준 카드결제 건수는 8억1000만건, 카드결제 금액은 515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73.9%, 45% 급증했다.

서 교수는 이어 지난 2015년 진출 이후 연속적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카드와, 2018년 진출한 BNK캐피탈 등 여전사의 성과를 제시했다.

서 교수는 "다만 진출의 위험요인은 환율변화와 인플레이션 심화 등 거시경제요인과 소비자 금융보호 강화"라면서 "바람직한 현지 진입전략은 조인트벤처(JV) 설립"이라고 조언했다. 초기투자액을 절감하면서 현지영업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사업진행기에는 본격적인 소매금융 판매채널 구축에 주력하고, 사업확장기에는 신용카드업과 지급결제업 진출을 타진하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용훈 고려대 교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력 2위에 달하는 태국에 주목했다.

정 교수는 "태국은 기술개발에 따라 전자지급결제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중심으로 한 전자지급결제시스템의 성장은 우리나라 여신금융기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정 교수는 "태국 국내기업의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우리나라에서의 시장 경험을 토대로 소비자의 행태 분석을 기초로 한 프로모션이나 혜택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태국 현지의 기존 기업을 인수합병해 진출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는 인도를 추천했다. 보험시장과 자본시장, 카드시장, 리스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디지털 전자거래 증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적극적인 점 등을 이점으로 꼽았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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