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4차 회의가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분담금을 크게 올리자는 미국의 압박이 여전한 가운데, 양국은 이번 달 안에 추가 협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워싱턴에서 열린 4번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이번 달 안에 추가 협상을 한다는 합의 외에는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새로운 항목을 신설해 분담금을 대폭 인상하자는 미국의 주장에 우리는 기존 협상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섰습니다.
[정은보/방위비 분담 협상 대사 : 저희 입장에서는 기존의 SMA(방위비 분담금 협상) 틀 속에서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고요.]
주한미군 감축을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기는 했지만, 협상장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우리 대표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동맹인 나토를 상대로도 GDP의 2%를 방위비로 채우지 않으면 관세를 인상해서라도 돈을 내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하지만 전직 주한미군 사령관도 한국은 이미 미국의 동맹 가운데 GDP 대비 가장 많은 방위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터 샤프/전 주한미군 사령관 : 한국은 GDP 대비 가장 많은 방위비를 부담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이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한국은 명백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동맹을 상대로 분담금을 더 받아내는 것을 실적으로 생각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물러설 기세가 아니어서 앞으로 협상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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