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전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한미경제연구소가 개최한 방위비 분담금 관련 대담에 참석해 "동맹이 가장 중요한 것이 돼야 한다. 동맹의 가치가 이 (방위비 협상) 전체 논의에 포함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지출이 가장 높은 국가"라며 이 비율이 2.7~2.8%에 달한다고 소개한 뒤 "우리의 어느 동맹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배, 3배, 4배든 5배든 증액이 생긴다면 그 돈은 한국 정부 어딘가에서 나오는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며 "나는 그 돈이 국방비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 돈은 한국이 자국 방어에 얼마나 지출하고 해외 무기 구매에서 우리 물건을 사는 데 얼마나 쓸지와 직접 관련이 있다"며 "이러한 부분 또한 저울질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분담금 인상이 결국 미국산 무기구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기조 발제자로 나온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방위비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가운데 주한미군 철수론이 나올 경우 한국 내 반미 감정 고조와 함께 자체 핵무장론이 대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 전 장관은 "미국의 요구는 주한미군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