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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구룡공원 토지주 "지주협약 반대"…보존방안 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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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토지주 6일 지주협약 첫 회의

"지주협약은 재산권 제한 연장 꼼수"

뉴스1

청주 구룡공원 토지주가 지난 9월26일 성화동주민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시의 공원일몰제 대응 방안에 대해 따지고 있다.2019.9.26/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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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충북 청주시가 내년 민간개발 대상에서 제외된 성화동 구룡공원 2구역 보존을 위한 토지주와 협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토지주들이 청주시의 지주협약(임대)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험로를 예고했다.

청주시와 구룡공원 지주협의회 대표자 10여명은 6일 성화개신죽립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주협약 등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민관 거버넌스(협의체) 결정에 따라 구룡 2구역에 대한 토지 매입과 지주협약 계획을 설명하고 토지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토지주들은 지주협약은 "재산권 행사 제한을 연장하는 것"이라며 토지 매입 또는 도시공원 해제를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회의장 내에 '거버넌스 제시 꼼수 지주협약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을 설치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는 1시간여 만에 끝났고 시와 토지주들은 추가 만남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주협의회 관계자는 "시에 지주협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토지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토지매입 대상과 비용 등은 추가적으로 만나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토지주들에게 예산 문제로 지주협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며 "토지주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접점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청주시 일몰제 대상 도시공원 중 가장 규모가 큰 구룡공원은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눠 민간개발이 추진됐다.

이후 민관 거버넌스 논의 등을 거쳐 사업자가 나타난 1구역은 민간개발 방식이 확정됐지만, 2구역은 매입과 지주협약을 통해 최대한 보존하기로 결정됐다.

시가 구룡 2구역 매입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최대 500억원으로 시가 추산한 감정가 1313억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공원 해제 시 난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 매입하고 나머지 지역은 지주협약을 통해 보존하는 방안을 세웠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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