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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워킹맘 95%는 퇴사 고민…자녀 초등 입학때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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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워킹맘보고서, 워킹맘의 가정과 금융생활을 분석

-워킹맘 본인을 위한 여유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2시간

-워킹맘 가구 78.3%는 본인과 배우자 소득을 워킹맘이 관리

메트로신문사

/KB금융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


한국 워킹맘의 95%는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민이 가장 깊었던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다.

워킹맘 본인을 위한 여유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2시간 정도에 불과했으며, 연령대를 불문하고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위해서는 배우자의 도움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KB금융그룹은 9일 이 같은 한국 워킹맘의 개인과 가정생활, 직장에서의 라이프스타일과 금융행동 등을 분석한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현재 경제활동 중에 있는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헤 그 결과를 분석·정리했다.

◆워킹맘의 위기…자녀 초등학교 입학

전체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지난해 기준 46.3%로 전년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8세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중은 51%로 워킹맘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트로신문사

/KB금융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


한국의 워킹맘은 현재 생활에 대한 우선순위를 직장생활, 가정생활, 개인생활의 순으로 두고 있다. 우선순위 비중으로는 5대 4대 1이다.

워킹맘의 75.1%는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계속 일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직이나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는 20.9%로 작년에 비해 8.3%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직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는 '가계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44.0%로 가장 많았고 ▲재산을 늘리기 위해서(16.2%) ▲일을 하는 것이 나아서(8.4%) ▲나의 자아발전을 위해(7.6%) 등의 순이었다.

메트로신문사

/KB금융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


워킹맘의 95%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사를 고민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자녀가 아프거나 자녀케어가 어려울 때와 같은 '자녀관련 이슈'와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업무가 과중할 때와 같은 '직장관련 이슈'였다.

워킹맘이 퇴사나 이직을 고민했던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이상 자녀를 둔 워킹맘은 자녀의 출산, 어린이집을 갔을 때보다 자녀가 '초등학교를 입학했을 때'가 직장을 계속 다니기 어려운 시기로 생각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의 39.8% 역시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일을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의 대처방법으로는 3분의 1이 '부모의 도움'으로 극복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워킹맘이 소득 관리…온라인쇼핑·반조리식품 등 도움

워킹맘 가구는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을 모아서 워킹맘이 관리하는 경우가 78.3%로 대부분이었다. 생활비 및 금융거래용 통장관리도 워킹맘 본인 통장에 모아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메트로신문사

/KB금융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


워킹맘의 78.6%는 비상금을 가지고 있어 전업맘(70.7%)보다 보유율이 약간 높았다. 반면 비상금 규모는 워킹맘이 평균 1010만원으로 전업맘 1103만원 대비 적었다.

메트로신문사

/KB금융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


워킹맘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위해 '가사일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전자제품'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84.1%에 달했으며, '식사준비를 단축시킬 수 있는 반조리식품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도 80.1%로 높게 나타났다.

워킹맘의 98.4%가 최근 3개월내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통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오프라인 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42.2%) ▲시간, 장소 제한없이 언제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어서(41.3%) ▲쇼핑에 할애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29.1%) 등이다.

워킹맘은 본인을 위한 여유시간이 하루 24시간 중 2시간 정도로 전업맘 3시간 50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본인을 위한 여유시간이 하루 '3시간 이상이다' 라고 응답한 워킹맘은 20%로 전업맘이 70% 이상인 것에 비해 적었다.

안상미 기자 smahn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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