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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추락 사고 39일째…실종자 3명 못 찾은 채 '수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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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자를 옮기던 소방헬기가 독도 앞바다에 추락한 지 오늘(8일)로 39일째입니다. 그동안 해군과 해경, 소방이 모두 힘을 모아서 남은 실종자 3명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주려 애를 썼는데요. 오늘로 수색을 끝냈습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걸었던 실종자 가족들은 마음을 비우기가 힘겨운데 이런 마음을 잘 아는 수색대원들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 강당의 불이 꺼졌습니다.

수색 상황판도 텅 비었습니다.

가족들이 매일 맘 졸이며 수색 결과를 듣던 곳입니다.

그동안 해경과 해군, 소방이 바다 위와 바닷속 그리고 하늘 위에서 독도 인근 해역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하지만 동해 바다는 넓고 깊었고 변덕스러운 날씨마저 수색을 방해했습니다.

오후 5시까지 마지막 수색을 이어갔지만 유류품 하나 건지지 못했습니다.

사고수습지원단은 희생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렸습니다.

3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받고 싶지 않던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유재원/고 배혁 구조대원 가족 : 수색 종료에 대한 글을 문자로 보냈을 때 확인만 하고 읽지를 못했습니다. 받아들여야 되는구나…그런 아픈 가슴을 안고 있습니다.]

작업을 중단하는 수색팀 관계자들도 마찬가지 마음입니다.

[최정환/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수색지원과장 : 세 분의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범정부 차원의 수색은 끝나지만 해양경찰은 계속 실종자를 찾겠다고 했습니다.

합동분향소엔 동료와 지인, 그리고 이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5명의 소방대원 합동 영결식은 오는 10일 열립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윤두열 기자 , 이인수,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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