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오전 진행된 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장에 뒤늦게 참석해, 선출된 사람에게는 격려와 선출되지 못한 사람들을 향해서는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황 대표가 경선 중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최근 당내에서 제기된 '친황(親黃) 혹은 황심(黃心)' 등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당선 소감을 발표한 직후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의총장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진행상황을 쭉 지켜봤다"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거가 이렇게 부드럽게 또 다툼 없이 서로가 서로를 채워주는 선거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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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그러면서 신임 원내사령탑의 투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어느때보다도 험난하고 힘든 길이 될 것"이라며 "당장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험난한 파고를 넘어야 하고 좌파 정권의 공작 정치와 야당 탄압에 대해서도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면 어느 누구도 (우리의)뜻을 꺾지 못할 것이고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의지를 다지며 "원내대표 선거를 잘 치른만큼 다시 대동단결해서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심판하고 국민과 함게 승리하는 그 날을 향해 함께 달려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4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독주하는 단일 세력이 없어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누가 당선될 것이라고 관측하기 어려웠다.
황교안 대표의 당내 독주를 막기 위해 '비박(비박근혜계)' 세력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던 반면, 원내대표 경선 막판에 친박계 출신인 김선동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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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 "협상력과 투쟁력을 갖춘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 정부의 경제 망치는 정책, 안보 해치는 정책, 민생 흔드는 정책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잘 이겨내는 사람이 다음 원내대표가 돼 원내 투쟁을 잘 이끌어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20대 국회가 끝나는 오는 5월 29일까지다. 6개월간의 짧은 임기인데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총선 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에 당장 꽉 막힌 국회 상황을 풀어내는데 모든 역할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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