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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에스퍼, 주한미군 규모 변화 시사?…“주 단위로 파병수준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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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군사 배치 검토하고 있어"

-"중동 외 한국 등 어디든 검토"

-"파병지역 요구 오면 항상 검토"

-"중국 견제 최우선" 강조하기도

헤럴드경제

경기도 동두천 소재 주한미군 기지 캠프 케이시에 미군 전투차량들이 도열해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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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항상 (해외 주둔 미군의) 군사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을 언급, 주한미군 규모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국방부가 이날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포럼 행사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문답 중 이렇게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에 1만4000명의 추가 파병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에스퍼 장관은 '중동에 군사력을 늘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동 추가파병 가능성을 일축한 뒤 "우리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에 따라 군사력 강도의 증감을 계속 조정하고 있다"는 지난 9월께 자신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이것(군사력 증감)은 단지 중동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라며 "북한, 시리아, 그 외 어디가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주 단위로 그 일(군사력 증감 관련 논의)을 한다"고 덧붙였다.

'중동에 군대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지자 "나는 항상 군사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전구(전투가 일어나는 지역)에서 그런 요구가 오면 서로 의사 교환을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일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며 "나는 한국, 중동 등에 있는 우리 사령관들과 그런 대화를 해 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이런 대화를 한다"며 "그게 바로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중동 추가 파병과 관련해 뭔가 달라질 게 있는지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며 "아침에 일어나 뭔가 상황 변화가 나타난 것을 파악하면 군대를 배치할 지도 모른다. 다만, 당장은 어떤 일도 없다"고 답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지난달 19일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추측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그 의미에 대한 파장이 일었다. 이어 국내 언론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주한미군 1개 여단을 감축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에스퍼 장관은 문답 과정에서 '중국 견제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 당국의 중국 견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건 주한미군이다. 이에 따라 향후 주한미군 규모가 줄어들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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