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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정세현 수석부의장 "北, ICBM 쏘며 위성이라 우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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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11일 북한이 지난해 선언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발사 중단 결정을 번복하고 고강도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 부의장은 이날 열린 민주평통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이 이달 하순 개최를 예고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사정과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사 중단) 약속을 더는 지킬 수 없게 됐다는 명분을 걸어 (결정을) 취소하거나 ICBM을 쏘리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의장은 "ICBM도 2017년 11월 1만3000㎞까지 시험 발사에 성공했기 때문에 거리를 늘리거나 다탄두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편으로 ICBM 발사는 안보리 제재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면서 위성 발사체를 쏘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미·북 간 비핵화 협상 타결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에 상응조치에 대해 확실한 보장이 연말까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군 정찰기가 연일 한반도 상공을 정찰하고 있는 가운데 '첩보위성급'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호크까지 한반도에서 작전에 투입됐다. 이날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RQ-4 글로벌호크가 경기도 남부 등 한반도 상공 5만2000피트(15만8496㎞)를 비행했다.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다.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이며 작전반경은 3000㎞에 이른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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