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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울산북구 공무원노조 "보건소장이 직원 상대로 갑질"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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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울산시 북구청
[울산시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 북구청 공무원노조 등은 11일 "북구청장은 보건소장의 갑질 행태를 조사하고 중징계 처분하라"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울산지역본부 북구지부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등은 이날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보건소 A 소장이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인격 모독과 갑질을 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A 소장은 직원들에게 자녀의 등·하교 심부름과 자녀의 가방 배달 등을 시키고, 본인의 귀가를 위해 직원을 대기시키기도 했다"며 "폭언을 하거나 과중한 업무 분장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A 소장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는 '병문안을 온 직원 명단을 작성한다'고 말해 전 직원이 병문안을 가게 했고, 직원들이 업무 보고를 위해 병원까지 찾아오게 했다"며 "퇴원 후엔 근무 중인 직원 차량을 이용해 내원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공무원노조는 "이외에도 수많은 갑질에 대한 피해자들의 진술이 있었다"며 "북구청장은 피해 조사를 즉각 시행하고, A 소장의 직위해제와 중징계 처분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A 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직원들에게 자녀의 등·하교 심부름을 시켰다거나 폭언, 병문안 강요 등을 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업무 때문에 직원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내 직위를 이용해 갑질을 한 적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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