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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Tech & BIZ] 둘 중 AI가 그린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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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분야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인공지능(AI)이 과연 인간처럼 창작까지 할 수 있게 될까.

조선비즈

오른쪽 그림이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이고, 왼쪽 그림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인 '넥스트 렘브란트'가 만든 이미지다. /조선일보 DB·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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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선 서양화가 두민씨가 'AI 화가'와 함께 그린 그림 '코뮨위드(Commune with…)'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AI 화가는 이 그림에서 물에 비친 독도 부분을 그렸다. 독도 사진 2000여장을 학습시킨 뒤, AI 화가에 이를 재해석한 독도 이미지를 그리도록 한 것. 국내에선 AI 화가의 그림 전시가 처음이지만, 이미 해외에선 AI 화가가 그린 그림이 유통·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 2016년 구글이 개발한 AI '딥드림'의 그림 전시회가 열렸다. 당시 추상화 29점이 총 1억16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10월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AI 화가 '오비우스'가 그린 초상화 '에드몽 드 벨라미'가 약 5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AI 화가는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그림 작품을 내놓는다. 구글 '딥드림'의 경우 빈센트 반 고흐 등 유명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학습했다. 이를 토대로 고흐의 화풍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 딥드림에 풍경 사진을 제시하면 딥드림은 이를 고흐의 화풍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화가 '넥스트 렘브란트'는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을 학습했다. "하얀 깃 장식과 검은색 옷을 착용한 30~40대 백인 남성을 그리라"는 지시를 받으면 렘브란트 화풍으로 그린 이미지를 내놓는다.

IT(정보기술) 업계 관계자는 "AI 화가를 통해 이미 세상을 떠난 거장의 그림을 무한대로 재창조할 수 있다"며 "아직은 기존 창작자의 화풍을 모방해 재창조하는 수준이지만, 조만간 AI가 새로운 화풍을 만드는 시대도 열릴 것"이라고 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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