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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마세라티] 맹수처럼 으르렁~슈퍼카의 폭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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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포츠카 마세라티가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 르반떼 트로페오를 올해 상반기 국내에 상륙시켰다. 590마력짜리 8기통(V8) 엔진을 장착한 르반떼 트로페오는 시속 300㎞ 넘는 최고 속도로 고성능 SUV 세그먼트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는 10대만 한정 판매되었는데 이미 빠른 속도로 완판된 상태이며 내년에 다시 극히 한정된 물량만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마세라티가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럭셔리 SUV 시장 진출을 발표한 지 3년 만에 르반떼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 르반떼 트로페오를 올해 국내에 출시했다. 2016년 르반떼 출시 전부터 기획 단계에 이른 르반떼 트로페오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프로토타입 모델로 제작돼 전 세계 가장 험한 기상 조건과 도로 환경에서 슈퍼 SUV의 한계를 넘는 퍼포먼스를 시험받았다.

마세라티는 세계 최고 슈퍼카 페라리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댄 결과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V8 엔진과 첨단 'Q4 사륜구동 시스템'을 결합하고 통합 차체 컨트롤(IVC·Integrated Vehicle Control) 시스템을 채택했다. 전면에는 높이가 낮은 그릴로 새롭게 디자인한 스포츠 범퍼와 카본 파이버 소재의 악센트를 적용했다. 실내에 인체공학적으로 제작한 스포츠 시트는 최상급 '피에노 피오레(Pieno Fiore)' 천연 가죽 마감으로 스포티함과 동시에 부드러운 감촉을 선사한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 GTS의 530마력 V8 엔진을 재설계해 6250rpm에서 폭발적인 590마력의 최고 출력과 2500rpm에서 74.85㎏·m의 최대 토크를 끌어낸다. 르반떼 트로페오 엔진은 마세라티 역사상 가장 강력한 V8 엔진으로 페라리의 마라넬로 공장에서 공동으로 제조한다. 특히 페라리 파워트레인 개발팀과 수작업으로 만든 엔진은 실린더 뱅크에 신형 터보차저를 각각 하나씩 설치하는 트윈터보차저 디자인과 고압 직분사 방식을 채택해 반응이 빠르고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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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마력'이라는 타사 동급 차종 최상급 수준의 출력대 중량비를 갖춘 르반떼 트로페오는 3.9초에 불과한 제로백(시속 0㎞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최고 속도 시속 304㎞를 자랑한다. 르반떼 트로페오에만 허락된 새로운 '코르사(Corsa)' 주행 모드는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코르사 모드를 실행하는 즉시 신속한 기어 변속 속도, 낮은 에어 서스펜션 높이, 스카이훅 댐핑, Q4 사륜구동 시스템을 최적으로 제어해 맹렬한 파워를 발휘하면서 안정성을 보장한다. 특히 코르사 모드는 가속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론치 컨트롤(Launch Control)도 지원한다. 마세라티 관계자가 "육식동물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라고 묘사한 특유의 엔진음도 느낄 수 있다.

독일 변속기 전문기업 ZF가 제작한 새로운 2-레인 디자인의 8단 자동 기어박스는 직관적 사용성을 개선해 기어 변속이 더욱 쉽고 신속해졌다. 기어 레버를 좌우로 밀어 매뉴얼 또는 오토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차(P) 모드는 기어 레버에 버튼으로 작동된다. 업그레이드된 트윈 터보 V8 엔진에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지능형 Q4 사륜구동 시스템을 접목했다. 정상 주행 조건에서는 주행 역동성과 연료 효율성을 위해 구동 토크를 모두 후륜에 전달하지만 급코너링, 급가속, 날씨와 도로 상황에 따라 단 15분의 1초 만에 전륜 대 후륜을 0대100%에서 50대50%로 전환한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뒤 차축에 기계식 차동 제한 장치(LSD)가 장착돼 모든 노면 상황에서 최대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비대칭 구조로 이루어진 차동 제한 장치는 동력 가동 상태에서 록업(lock-up) 25%를, 동력 비가동 시에는 35%를 지원한다. 르반떼 트로페오의 향상된 섀시는 안전성을 극대화하면서 이전 모델 대비 한층 향상된 가속 성능을 발휘하고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특히 차량 전후 무게를 50대50으로 완벽하게 배분할 뿐 아니라 동급 차량 대비 가장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했다. 전륜에 더블 위시본과 후륜에 멀티 링크 서스펜션 레이아웃은 21인치 헬리오스 맷(Helios Matt) 알루미늄 휠과 함께 결합돼 슈퍼카 수준의 정밀한 핸들링과 탁월한 조종 안정성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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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스프링(Air Spring)' 공기 압축 시스템은 총 6단계의 차량 높이 레벨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주행 모드를 선택해 차량 높이를 변경할 수 있으며, 최저부터 최고 높이까지 차이는 75㎜다. 코르사 모드에서는 가장 낮은 '에어로(Aero) 2' 레벨이 적용되며 전자 제어식 댐퍼가 장착된 스포트 스카이훅 시스템이 작동돼 스포티한 성능과 민첩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르반떼 SUV 모델 GTS와 함께 마세라티 SUV 모델 최초로 통합 차체 컨트롤을 전자식 주행 안전 장치에 도입했다. 차량 제어 능력 상실을 방지하는 통합 차체 컨트롤은 차체 움직임이 불안정할 때 즉각적으로 엔진 토크를 낮추고 각 바퀴에 필요한 제동력을 분배한다. 주행 상황에 따라 향상된 안전성은 물론 속도를 높이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준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새롭게 스타일링한 내·외관으로 최상급 슈퍼 SUV에 걸맞은 레이싱 혈통을 드러낸다. 기능적 요소까지 겸비한 디자인은 그랜드 투어러의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갖추면서도 공기역학적 효율을 향상시켜 전 세계 유수 스포츠카 브랜드와 비슷한 0.33의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한다.

폭풍 같은 질주 본능을 품은 외관은 '블랙 피아노(Black Piano)' 색상의 더블 수직바를 사용한 전면 그릴로 공격적인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슈퍼카 특유의 낮은 그릴 아래에는 스포츠 범퍼가 3개의 독립된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하단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후면부 익스트랙터에 카본 파이버 소재를 사용해 스포티함을 한층 끌어 올렸다.

르반떼 트로페오 전용으로 디자인한 보닛은 엔진 열을 식혀주는 배출구를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프런트 펜더에는 마세라티 상징인 에어 벤트 3개가 자리를 잡았고, 후미로 갈수록 더욱 매끈해지는 루프 라인은 쿠페의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

전면 풀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 바이-제논(Bi-Xenon) 라이트 대비 20% 높은 시인성, 32% 낮은 발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명을 제공한다. 또한 상향등 조사 시에도 주변에 다른 차량이 감지되면 상대 차량에 방해되지 않도록 헤드라이트 조사 방향을 즉시 조절한다. 인테리어는 우아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품격이 남다른 내부 공간을 갖췄다. 특히 최상급 피에노 피오레 천연 가죽으로 마감된 스포츠 시트와 도어 패널은 더블 스티칭으로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천연 기법으로 가공한 피에노 피오레 가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끄러운 질감과 개성을 더한다. 또한 스포츠 풋 페달과 카본 파이버 소재를 사용한 기어시프트 패들은 마세라티만의 레이싱 DNA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스피커 17개와 1280W(와트) 출력을 내는 고급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 앤드 윌킨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 중앙 콘솔에 8.4인치 마세라티 터치 컨트롤 플러스(MTC+) 디스플레이, 사용자 편의를 강조한 로터리 컨트롤, 전동식 리어 선블라인드, 카본 가죽 스포츠 스티어링 휠 등을 통해 드라이버 인터페이스 또한 대폭 강화했다. 한정 판매하는 르반떼 트로페오 판매가격은 2억2380만원(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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