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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권위 버리고 젊어진 국가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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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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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원장 서훈)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모집하는 등 '젊은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최근 개설한 '2020 국정원 대학생 NIS 아카데미'는 대학생들이 정보기관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국정원 NIS 아카데미는 지난 1월 처음으로 시작해 3회째를 맞는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인 만큼 여름·겨울 방학에 맞춰 열고 있으며 사실상 정례화했다.

국정원은 "정보기관의 역할과 변화상에 대한 이해 재고와 대국민 홍보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실제 국정원을 방문해 강의를 듣고 각종 현장을 견학한다.

11일 국정원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국적 국내대학 재학·휴학생 중 2020년 졸업예정자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3차례에 나눠 모집하고 오는 22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다만, 채용과는 무관한 프로그램으로 입사 지원시 별도의 혜택은 없다고 한다.

지난 7월 열린 대학생 아카데미에 참석한 한 참석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폐쇄적이고 정치적인 느낌이 조금은 존재한다고 느껴왔으나 국정원은 일반 국민들이 보지 않는 최전선에서 우리나라 안보를 위해 소리없는 헌신을 추구하고 있었다"며 "우리나라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소리없이 희생하는 곳이 바로 국가정보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참가자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에서 첫째 날에는 국정원과 관련된 강의를 듣고 둘째날에는 현장에 나가 국정원의 업무를 경험했다. 민통선 내에 위치한 도라산역과 인천공항을 견학하며 담당 직원으로부터 직무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그는 "브리핑 받고 국가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마지막 날에는 직무 도중 순직하신 분들을 기리는 보국탑을 들러 추모를 하고,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와 안보관을 체험하며 사이버전에 대해서 체험하기도 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상반기 최초로 채용연계형 인턴제로 직원을 채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매달 근무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통과하면 3개월 뒤 종합심사를 거쳐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이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새 소식을 업로드하는 등 SNS에서의 젊은층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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