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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위기에 빠진 제주감귤, 시장격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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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제주도가 감귤가격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으로 60억원을 투입해 시장격리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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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감귤가격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으로 60억원을 투입해 시장격리사업에 나선다.

도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설 명절 연휴가 끝나는 2020년 1월 말까지 감귤수급 조절 및 시장격리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경기침체와 소비부진 등으로 인해 2019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최근 노지감귤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5㎏ 기준 6,000원 이하로 형성되고 있다. 2018년산 노지감귤보다 19 , 2017년보다 13 가량 각각 떨어진 가격이다. 또 최근 노지감귤 출하량이 지난해와 평년 같은 시기에 비해 10~20% 감소하는 등 공급물량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가격은 예년보다 더 떨어지는 이례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노지감귤 1일 출하물량은 2,500여톤이다.

이에 따라 도는 감귤 가격 회복을 위해서는 타 지역 출하물량 조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시장격리사업을 통해 공급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도는 시장격리사업에 60억원을 투입해 2ℓ규격(과실크기 67㎜~71㎜)의 감귤 2만톤을 수매해 보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세부시행은 생산자단체, 농업인단체 등과 협의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또 소비시장 판매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공급물량을 조절하고, 철저한 선별과정을 통해 감귤의 품질 고급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극조생 감귤의 품질저하로 인해 하락한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 홍보활동에 대한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전병화 도 감귤진흥과장은 “감귤가격 하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와 감귤농가, 생산자단체, 유통인 등 감귤산업 종사자 모두가 합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감귤 농가들은 철저한 선별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만 유통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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