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7일 오후 인천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엠베스트 특목 자사고 입시 설명회'에 참석한 초,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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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자사고와 외고의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의 일반전형 경쟁률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일괄전환 정책 발표를 고려하면 전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0학년도 서울지역 자사고 정원내 일반전형 경쟁률은 평균 1.22로 지난해 1.32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외고 정원내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도 1.63으로 전년도 1.75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들 학교의 경쟁률 하락에는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올해 서울 소재 중3 학생수는 7만2775명으로 지난해 7만6202명의 4.5%인 3427명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자사고 입학정원은 3.3%만 줄었고 외고 입학정원은 변동이 없었다. 정원보다 학생수가 더 많이 감소한 것.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시 비중 감소와 교육부의 일반고 일괄전환 정책에 따른 불안 요인 등이 일부 작용했다"면서도 "중장기적 폐지 정책을 앞둔 입장에서도 특목고로서의 장점을 보고 지원하는 학생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 자사고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하나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39로 전년 2.35보다 오히려 상승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보통 대학 입시 결과가 좋은 편이라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오 평가이사는 "하나고의 명문대 입시 실적, 면학 분위기 등이 우수해 학령인구 감소와 일반고 일괄전환 정책에 따른 불안 요인 등에도 불구하고 서울 소재 중학교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지역 유일한 국제고인 서울국제고의 올해 정원내 일반전형 경쟁률은 2.18으로 지난해 3.30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오 평가이사는 "국제고의 대학 입시 실적은 사립 외고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 외고에 비해 일반고 전환 정책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했다.
조해람 기자 doi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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