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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로봇이 온다

LG전자 하이퐁 공장 가보니…무인운송차로 옮기고 로봇이 스티커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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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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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최대 관광지인 하롱베이로 향하는 5번 고속도로를 1시간 반 정도 달리다 10번 국도로 빠져 북동쪽으로 가다 보면 '짱주에 공단'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LG전자 하이퐁 공장(사진)이 있다. 2014년 세워져 세탁기와 청소기 등 가전제품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저가 휴대전화 단말기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뜻하는 IVI(In-Vehicle Infotainment)도 생산하는 LG전자의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가 됐다. 올해 하이퐁 공장은 큰 관심을 받았는데 바로 'G8'와 같은 프리미엄 휴대전화 생산라인을 지난 8월 베트남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5일 LG전자 하이퐁 공장을 방문한 중소기업중앙회 방문단과 함께 가전 생산라인을 찾았다. 공장에 들어가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GV(Auto Guided Vehicle)라고 하는 무인운송차다. 바닥에 그려진 레일을 읽고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라인으로 옮기고 완성된 제품도 포장라인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작은 로봇이다. 이를 통해 부품 운송 인력을 줄일 수 있다. 한국보다도 인건비가 훨씬 싼 베트남이지만 모든 공정을 무인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가전 생산라인에도 곳곳에 무인화된 요소가 보인다. 10년 워런티를 보장한다는 스티커를 세탁기에 붙이는 일도 사람 대신 로봇이 한다.

LG전자 하이퐁 공장은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아예 협력사가 공장 안에 들어와 있다. 생산된 부품을 1층에 협력사들이 가져다 놓으면 이는 자동으로 2층으로 올라오고 바로 AGV에 의해 생산에 투입된다.

올해 LG전자 하이퐁 공장 매출만 38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서 내년에는 67억달러(약 8조원)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퐁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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